미사의 시작, 입당예식에 담긴 의미

미사는 입당예식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 예식을 통해 일상의 세계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거룩한 세계로 들어섭니다. 그렇다면 입당예식에 담긴 깊은 의미는 무엇일까요?

문턱을 넘는다는 것의 의미

성당 문을 들어설 때 우리는 일상의 세상에서 하느님의 현존 앞으로 나아갑니다. 입당예식은 단순히 성당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행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마음의 문턱을 넘고, 자신을 새롭게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성호경으로 하느님을 기억합니다

성수를 찍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고백할 때, 우리는 세례로 받은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성호경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 안에서 예식을 시작함을 선언하는 강력한 신앙의 표징입니다.

참회예식과 자비송으로 마음을 비웁니다

입당예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참회예식과 자비송입니다. 참회예식에서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청합니다. 이어지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송은 그리스도의 자비에 의지하며 나아가는 신앙인의 진심을 표현합니다.

대영광송, 찬미로 미사를 열다

대영광송은 주일과 대축일 미사의 입당예식에서만 노래합니다. 천사들이 구세주의 탄생을 알리며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루카 2,14)이라 외친 것처럼, 이 찬미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미사를 시작합니다.

입당예식, 우리의 삶을 닮았습니다

입당예식은 미사뿐 아니라 우리의 삶도 닮고 있습니다. 매 순간 하느님께 나아가는 마음, 자신을 비우고 새로워지는 자세, 감사와 찬미의 태도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 적용됩니다. 이 예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참여한다면, 우리의 일상도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묵상 질문

  • 성당에 들어설 때, 나는 하느님과의 만남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나요?
  • 성호경을 긋고 참회예식을 할 때 진정으로 마음을 비우고 하느님을 향하고 있나요?

📚 참고 교리서

  • CCC 1346: 미사는 입당예식에서부터 성찬 전례까지 구성되는 하나의 거룩한 전례입니다.
  • CCC 1098, 11451148: 전례는 성령의 도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이며, 상징과 행위는 내면의 진실과 연결됩니다.
  • CCC 16681669: 성수는 세례를 상기시키며, 거룩한 표징으로서의 효과를 지닙니다.
  • CCC 12651270: 세례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며, 성령의 도유를 받습니다.
  • CCC 2157: 성호경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신앙을 고백하는 표시입니다.
  • CCC 1451: 참회예식은 죄에 대한 슬픔과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는 마음을 담습니다.
  • CCC 2667: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는 전통 깊은 신앙인의 기도로, 끊임없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입니다.
  • GIRM 46–54: 입당예식에는 입당송, 성호경, 인사, 참회예식,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가 포함됩니다.
  • SC 11: 전례에 임할 때는 마음을 열고 신앙과 준비된 자세로 참여해야 합니다.
  • SC 48: 입당예식은 신자들이 전례 안에서 내적 정화와 일치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 SC 10: 전례는 교회 전체 생활의 정점이며 원천입니다.
  • 루카 2,14: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 대영광송의 성경적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