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신비 제4단 –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채찍질과 조롱 뒤, 예수님의 어깨 위로 십자가가 놓입니다. 돌길을 따라 골고타로 향하는 길, 군중의 소란과 병사들의 고함, 어떤 이들의 눈물이 뒤섞입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붙잡혀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됩니다 — 루카 23,26 요지(마태 27,32; 마르 15,21).
무거운 나무는 상처 난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예수님의 걸음은 더디어집니다. 그러나 그분은 사랑으로 우리 짐을 함께 지시는 주님이십니다. 요한 복음은 예수님께서 친히 십자가를 지시고 나아가셨음을 전합니다(요한 19,17)[1].
이 길에서 십자가는 단순한 형틀을 넘어, 온 인류를 위한 사랑의 계약으로 드러납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분의 십자가에 동참하도록 부르십니다[2].
주님, 오늘 저도 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
참고
- 성경 — 마태오 27,31–33 · 마르코 15,20–22 · 루카 23,26–32 · 요한 19,17
- 가톨릭 교회 교리서 — CCC 618 · CCC 1435 · CCC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