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처 십자가의 길 – 예수님께서 첫 번째 넘어지심

제3처 – 예수님께서 처음 넘어지심

골고타를 향한 여정이 시작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발걸음은 이미 무거웠고, 어깨 위의 십자가는 육체를 짓눌렀습니다. 군중의 야유, 병사들의 채찍질, 돌이 많은 거친 길 위에서 마침내 예수님은 땅에 쓰러지십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먼지 속에 얼굴을 대고 쓰러진 모습. 육체는 한계에 다다랐고, 마음은 이미 고통의 잔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거기서 멈추지 않으십니다.

아무도 일으켜주지 않았습니다. 병사들은 재촉했고, 군중은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스스로 다시 일어나십니다. 넘어졌지만, 걸음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단지 육체의 회복이 아니라, 구원의 길을 포기하지 않으신 사랑의 증거였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께서 처음 넘어지신 이 장면은 우리도 삶의 길에서 넘어질 수 있음을,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죄와 절망, 실패와 수치 속에서도, 주님은 다시 일어나 걸음을 떼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삶의 어느 순간, 나는 쓰러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다시 일어났습니까? 아니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세상을 원망하고 있습니까?


성경 말씀

  • 이사야 53장 4절 – 5절
  • 시편 38편 6절 – 7절
  • 루카복음 22장 43절 – 44절 (수난 전 기도와 고통)

가톨릭 교리서

  • 제618항 – 신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짊어져야 합니다
  • 제1435항 – 죄에서 돌이키고 다시 일어서는 회개의 여정

묵상 질문

  • 나는 어떤 죄나 상처에 넘어져 있었습니까?
  • 주님이 내 손을 잡아 일으키려 하실 때, 나는 응답했습니까?
  • 다시 걷기 위한 용기, 나는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

주님, 당신께서 쓰러지신 그 자리에 저희의 실패와 절망도 함께 놓습니다. 저희로 하여금 넘어질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당신을 따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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