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회개의 부르심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
갈릴래아 언덕 위에 서신 예수님은 맑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그 외침은 단순한 교훈이 아닙니다.
단단하게 굳은 마음을 뒤흔드는 쟁기질이며, 새로운 삶을 향한 초대입니다.
어부 베드로도, 세리 마태오도, 그리고 병든 이들도 이 말씀 앞에 길을 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그 나라를 보여주셨습니다.
고통받는 이를 고치시고, 죄인을 용서하시며, 잃은 자를 다시 찾으심으로써.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제도보다 먼저, 한 사람의 내면에 임하는 은총입니다.
겨자씨처럼 작게 시작되지만, 사랑과 믿음으로 자라 큰 나무가 되고, 누룩처럼 모든 삶을 변화시킵니다. 참된 회개는 단지 후회하는 감정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메타노이아’, 곧 새로운 삶의 길을 향한 용기 있는 결단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으로 회개하고 있나요? 단순한 ‘반성’에서 머무르지 않고, 삶의 방향을 예수님께로 전환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작고 조용한 선택 하나가, 하느님 나라를 위한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