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 거룩한 변모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골짜기를 벗어나 산을 오르던 제자들은 어느새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얼굴이 해처럼 빛나고 옷은 눈부시게 희어졌습니다.
눈을 뜬 제자들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광의 장면을 목격합니다.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 사이에 서 계셨고, 그분의 죽음을 ‘출애굽’이라 부르며 대화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그 감동을 붙잡고 싶어 합니다.
“초막 셋을 짓겠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빛은 사라지고 구름이 덮이며, 하늘의 음성만이 들려옵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그의 말을 들어라.”
거룩한 변모는 잠시였지만, 그 빛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견디게 할 약속의 새벽이었습니다.
산을 내려가는 길은 다시 현실로의 귀환이었지만,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하늘의 기억이 새겨졌습니다.
오늘 우리의 타볼 산은 어디일까요?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기도의 순간, 말씀의 침묵 속에서 우리는 주님의 얼굴을 다시 만납니다.
그 빛은 도피가 아닌 현실을 껴안는 힘이 됩니다. 오늘도 우리 각자의 산 아래에서 이웃의 짐을 함께 지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용기를 구해 봅시다.

타볼 산 위에서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서신 예수님, 빛나는 옷과 구름 속에서 하늘의 음성을 듣는 제자들
묵주가 없을때 대용으로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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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 성 아우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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