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입구의 그 물, 손 소독제 아니에요!

성당 입구의 그 물, 손 소독제 아니에요!

성당 문을 열면 입구에 놓인 작은 물그릇. 처음 오신 분들은 “어? 손 씻으라고 둔 건가?” 싶어 손을 비벼 씻거나, 요즘엔 손 소독제인 줄 알고 듬뿍 바르시기도 합니다. (괜찮아요, 그럴 수 있죠! 😉)

그 물의 정체는 바로 ‘성수(Holy Water)’입니다.

쉽게 말해 ‘마음의 샤워’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맛있는 밥을 먹기 전에 손을 씻듯,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기 전 “세상에서 묻은 걱정과 마음의 때를 씻고, 깨끗한 마음으로 들어갑니다”라는 뜻을 담고 있죠.

또 하나!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나는 세례받은 하느님의 자녀입니다”라고 스스로 확인하는 ‘영혼의 로그인’ 버튼이기도 합니다.

💡 성수 찍는 법, 참 쉽죠?

  1. 살짝 콕: 손을 푹 담글 필요 없어요. 오른손 손끝에 물을 살짝 찍습니다.

  2. 성호경: 그 손으로 이마, 가슴, 왼쪽 어깨, 오른쪽 어깨 순으로 십자 성호를 그으면 끝!

  3. 팁: 혹시 물이 말라 있거나 위생이 걱정된다면? 시늉만 하셔도 마음은 똑같이 전달됩니다.


성당에 들어가실 때, 차가운 성수 한 방울을 손끝에 느껴보세요. 복잡했던 머릿속이 “탁!” 하고 상쾌해지는 기분, 꽤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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